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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진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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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영의 The Solo Exhibition : Digital Art

조준영의 The 8th Solo Exhibition : Digital Art- video installed-

에 나타난 구름은 아주 작은 알갱이로 된 물방울이나 얼음들의 군집이 빛에 반사되어 보여지는 것이다. 이 작은 알갱이의 반지름은 학술적으로 약 0.02~0.05mm 정도라고 한다. 이른 바 구름으로서 관측 되려면 수십억 개의 작은 알갱이들은 모여 있어야 한다. 구름이 하얀색으로 보이는 것은 빛의 반사율이 좋게 응집돼있기 때문인데 반사율이 좋을 때는 90% 이상도 간다. 아래 쪽일수록 회색이며 각종 색상 변화가 일어나는 것은 그 물방울이 빛을 산란시켜서 그렇다.

구약 성경에서 구름은 하나님의 임재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구름이 비를 몰고 온다는 과학적 사고도 없진 않았던 것같은데(왕상 18:44) 구름 속에서는 하나님이 현현하신다고 생각했다. 빽빽한 구름(a dense cloud; a thick cloud)에서 나타나시면 들리기만 했다(출 19:9). 이렇게 하나님이 잠깐씩 나타 나신다는 것이 거주(dwell) 개념으로 발전되어 쉐키나(Shekinah)라는 어휘로 정형화되어 전해진 것은 성경 작성시대는 아니고 대략 히브리 정경 확정 이후로 잡는 견해가 있다.

이러한 관념적 토대로 발전된 성소신앙은 성막과 성전을 거쳐 결국 예수께서 궁극적인 쉐키나가 되셨다(마 1:23). 하나님이 함께 (거)하신다는 이 공간개념의 변화로 쉐키나는 “없는 곳이 없다”고 우리는 고백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가 사는 이곳에 물 입자들이 없는 곳이 없다면 우린 이미 구름에 둘러 쌓여있는 게 아니겠나. 빽빽하게 응집됐나 흩어졌나 그 차이다. [출처] 니드풀의 파라독사 - http://www.paradoxos.net/B04/104

화가 조준영의 디지털 아트 - 개인전 제 8회, 특히 그 중에서도 Same but Different-1 (140×94×20 Cm / 2009년 / 47" LCD Install Movie)은 오랜 나의 신학적 심상 한 덩어리를 눈으로 보여주는 실체처럼 작동하는 그런 작품이었다. 이 작품에 나타난 구름과, 그들의 같지만 다른(Same but Different) 움직임은 과장도 아니고 요약도 아닌 그것 자체로서 실체다. 이 시대에 접할 수 있는 이런 종류의 애니매이션 범주는 대략 세 가지로 대별할 수 있겠다.
(1) 전통적 애니매이션 분야, 그 애니매이션을 응용한
(2) 시각 디자인 분야-각종 광고 분야가 이 범주에 속할 것이다-, 그리고
(3) 게임 분야다.

조준영 화가의 이번 비디오 인스톨전에 나타난 가장 중요한 쟝르적 쟁점이라면 전통 회화 범주로서 애니매이션(The Painting-Animated Art)의 차별성에 있다. 위에 대별된 세 가지 분야는 애니매이션에 있어서 이미 그 산업성/시장성과 맞물려 기법과 기술에 대한 방대함과 다양성을 다 갖추고 있는 듯싶지만 사실 이들은 단조로운 공통점 하나를 뛰어넘지 못하고 있다. 그것은 애니매션의 프레임 단위라는 것이 본래 동작으로부터 동작으로 밖에는 나눌 수 없다는 태생적 한계로써 드러난다. 그러나 그의 작품에서 우리는 면과 빛의 단위로 나누어 그 숨을 불어 넣고 있는(animating) 그의 작업을 목격할 수 있다. 그것은 오직 회화만이 가질 수 있는 그것을 애니매이션이라는 디지털 매체에 고스란히 환원했다는 점에서 그 기여도가 있다 할 것이다.

이 작업은 회화만 알고 디지털을 모르고 있거나, 디지털만 알고 회화는 체험한 적이 없는 이들로서는 다룰 수 없는 영역으로, 오직 그 경계 선상에 놓여 있는 경계적 아티스트만이 다룰 수 있는 디지털라이징(digitalizing)이라는 점에서 그의 작업은 이해될 수 있다.

- 조준영전 2010.11.3-11.16
- 인사동, 가가갤러리(02-725-3546)